
13일 오후 2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원재에서 열린 '2026 IFEZ 미래전략 포럼'에 참석한 내빈과 토론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세계화의 시대는 끝났습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도 새로운 성장전략을 마련해야 합니다.”
13일 오후 2시 인천 송도국제도시 경원재에서 열린 '2026 IFEZ 미래전략 포럼'에서 기조 연설을 맡은 김광석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세계가 지경학적 분절화 시대로 넘어왔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 GDP 대비 교역 비중의 증가세가 둔화한 데 이어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관세·비관세 장벽이 높아지고 각국의 국방비 지출이 확대되는 등 국제 경제 질서가 재편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 실장은 “세계화 시대에 인천경제청이 등장했지만, 이제는 전혀 다른 고민을 시도해야 할 때”라며 “어제의 숙제를 풀기 위해 도입했던 공식은 어제의 공식이고, 내일의 숙제를 풀기 위한 다른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짚었다.

13일 ‘2026 IFEZ 미래전략 포럼’에서 한균희 연세대 K-NIBRT 단장이 발표하고 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인천경제자유구역의 핵심 산업인 바이오 분야에서도 기존의 생산 경쟁력에 안주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 나왔다. 글로벌 바이오 생산기지로 성장한 송도가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국제 공급망과 제조환경에 대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한균희 연세대 K-NIBRT 단장은 “바이오의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라며 “바람이 바뀌고 있다. 이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단장은 미국의 생물보안법 등 규제 변화에 대비한 국내 시험·분석·제조 역량 확보와 함께 바이오벤처 육성, 디지털트윈과 AI를 활용한 생산공정 혁신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한 단장은 바이오 연구에 필요한 시험·분석 서비스를 의뢰하면서 중국 우시 측에서는 4200만원, 국내 업체에서는 4억8000만원의 견적을 받았던 사례를 소개했다. 국내 기업들이 비용 문제로 중국 업체에 의존하는 상황에서 규제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국내 연구·제조 기반을 확보해야 한다는 취지다.
아울러 대기업 중심으로 성장해 온 송도 바이오 산업을 바이오벤처 육성까지 아우르는 생태계 확장 필요성도 강조했다.
한 단장은 “바이오벤처를 우리 바이오 기업의 씨앗이라고 부른다”라며 “이들이 성장해 열매를 맺으려면 필요한 실험과 분석, 서비스가 있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13일 ‘2026 IFEZ 미래전략 포럼’에서 종합토론 순서가 진행되고 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인천경제청 개청 23주년을 맞아 열린 이날 포럼에는 김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이상범 인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을 비롯해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 관계자와 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김 청장은 “단순 개발 중심의 투자유치를 넘어 국가 산업 전략과 글로벌 공급망 변화에 부합하는 전략적 투자유치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이번 포럼이 혁신 과제들을 구체화하고 인천경제자유구역 발전계획의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출처 : 인천일보(https://www.incheonilbo.com)
